울산 혁신도시 중구 유곡동 새서울한의원 한의사 이은수 입니다.
오늘 쓰는 내용은 의학입문 보양편에 이천 선생님이 쓴 여담론(如淡論) 음화론(陰火論) 에 대한 정리글 번역입니다.
진단하고 약을 쓰고 음식, 운동, 성생활 등의 일상생활 등 생활지도를 하는데 있어서 핵심적인 내용이 모두 들어있는 글입니다.
앞에 단계( 주단계, 朱丹溪 )가 말한 격언 두 편(여담론, 음화론)은 아픈 사람이라면 당연히 수시로 보아야 한다.
어떤 사람은 ‘여담(如淡)’이 편벽된 것이 아닌가라고 말한다. 특히, 담화(痰火)와 음허(陰虛)가 있는 사람을 위해 말한 본래의 뜻을 모르고 하는 말이다.
사람이 중년에 이르러 신기(腎氣)가 저절로 쇠하고 여기에 욕심까지 더해지면 문득 허손병(虛損病)이 생긴다. 이에 양기(陽氣)를 올리는 보약을 복용하게 되면 조열(燥熱)을 이기지 못하고, 오로지 자음강화(滋陰降火)하는 약을 복용하면 비록 잠시 상쾌함을 얻지만 오래되면 중기(中氣)가 더욱 허해져서 혈(血)이 만들어지지 못하게 된다.
이런 까닭으로 단지 음식으로 조절할 수밖에 없게 된다. 모든 조린 것, 볶은 것, 구은 것, 튀긴 것, 술, 식초, 장류 등 조열한 음식을 조심하는 것은 혈을 말리는 것이 무섭기 때문이다. 모든 날것, 찬 음식, 계절 과일, 계절 채소를 조심하는 것은 비(脾)를 상하는 것이 무섭기 때문이다.
담박한 음식을 달게 먹는 것은 오미의 본체가 갖추어져 있어서 저절로 오장을 보하기에 충분하니 어른을 모시거나 아이를 기르는 데에 모두 그러하다. 술이나 고기는 양기(陽氣)를 보하고 화(火)를 도와서 내상(內傷) 노권상(勞倦傷)으로 원기(元氣)가 허한 경우에는 비록 병이 금기하는 음식이지만 또한 잠깐 위를 기르기 위해 먹는 것이 좋은데 동원이 이 말을 했다.
단 음식을 조절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술과 고기는 반드시 예의와 절도에 맞추어서 지나치지 않게 먹어야 할 뿐만 아니라 비록 밥과 죽이라 할지라도 또한 배부르게 먹어서는 안 된다. 항상 말하기를 세 그릇을 먹고 싶으면 단지 두 그릇만 먹으라고 했다. 논어에는 ‘고기는 비록 많이 먹어도 곡식의 기운을 이기지 않도록 하라’고 했다. 소주(논어의 소주)에는 말하기를 ‘고기의 기운이 이기면 곡식의 기운이 체하고, 곡식의 기운이 이기면 원기가 체하니 원기가 잘 흐르면 오래 살고 원기가 체하면 빨리 죽는다’고 했다. 오직 술은 양이 없으나 어지러움에 이르지 말도록 하라고 했으나 성인이면 가능한 일이지만 보통 사람은 양껏 먹지 않은 이후에야 어지럽지 않을 수 있다.
성욕을 조절하는 것에 있어, 눈으로 유혹하고 입으로 꼬셔서 욕심에 따라 음란함을 퍼트리는 것은 부부의 도리를 어지럽히고 성행위의 바른 방법에 반대되어 하늘과 땅 귀신에게 죄를 얻을 뿐만 아니니 비록 자기의 아내와 첩이라 할지라도 망령되이 성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크게 오거나 매우 덥거나 매우 춥거나 그믐이나 보름에 음양이 변화할 때에는 일체 성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직 고요한 가운데 길러져서 단아함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그 마음이 변화하게 된다.
모든 더러운 일들은 또한 꺼려야 하니 하물며 연정을 욕심내어 집안의 보물을 상하게 할 것인가? 옛날에 말했다. ‘위에 선비는 방을 따로 쓰고 가운데 선비는 침대를 따로 쓰며 아래 선비는 옷을 따로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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